제661화 불편함
- 이에 대해 진혁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유영지의 노래를 모른다는 게 큰 잘못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그 뒤로 공아영은 더는 한 마디도 끼어들지 못하고 조용히 진혁의 옆을 지키고만 있었다. 그제야 그녀는 제가 이 바운더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공아영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저 장식품처럼 진혁의 곁에 앉아있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 그러나 강시연은 달랐다. 서울의대에 있을 때나 여기에 있을 때나 네 명의 남자들이 무슨 얘기를 꺼내도 그녀는 수월하게 제 의견을 곁들일 수 있었고, 또 그 의견은 네 남자의 인정을 받았다. 강시연은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