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4화 베드로
- 진혁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방금 그 말은 좋은 마음에서 건넨 조언이었다. 그는 둘이 함께여서 행복하지 않은 거라면 차라리 그냥 헤어지는 것이 나을 것이고, 헤어지기로 했다면 완전히 끝을 내는 것이 좋다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 “넌 아무것도 몰라.”
- 하지만 김무열은 그런 그에게 그 많은 것들을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진혁처럼 진실된 연애를 해본 적 없고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 없는 사람은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