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화 제 말은 그 뜻이 아니라…
- 강효준이 강시연을 싫어하게 만들 생각에 강지연이 열심히 부채질을 했다. 강효준은 남들 다 알아주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가 든든한 뒷배가 되어준다면 강지연 또한 크게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을 터였다.
- “알겠어. 이제 공부하러 가 봐. 집안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그냥 열심히 공부만 하면 돼.”
- 강효준은 벌써부터 마음이 힘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오직 실험실에 푹 빠져 사는 게 인생의 낙인 성격이었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자질구레한 일에 강효준은 무력감을 느끼거니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도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