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7화 누구 짓이냐!
- 수술시간은 길었다. 강시연이 수술실 안으로 들어간 지 5시간이 지났지만, 수술실 밖의 사람들은 한걸음도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모두들 내내 수술실 앞을 지키고 있었다. 그곳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모두들 진심으로 강시연을 아끼는 친구들이었다. 강시연이 얼마나 강한지, 그녀의 의지가 어느 정도로 강인한지 알고 있었기에, 심검은 꽤나 침착했다.
- 반면에 서지수와 유영지는 그렇지 못한 듯했다. 그녀들은 진심으로 강시연을 걱정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없는 지금의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다. 서지수는 계속해서 수술실 문 앞을 서성였다. 마치 그렇게라도 해야 마음속의 불안이 조금은 줄어든다는 듯이.
- 그런 그녀와 달리 유영지는 김무열과 함께 앉아있었다. 자꾸만 수술실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그녀를 김무열이 감싸 안으며 말없이 위로를 건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