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화 잘 잤어요, 강시연 씨?
- 침대에서 일어난 강시연이 두 팔을 쭉 뻗어 느른하게 기지개를 폈다. 원래에도 흐트러져있던 가운이 조금 더 벌려지며 그녀의 눈부신 속살이 드러났다. 하지만 제 살결이 드러나든 말든 강시연은 전혀 자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매력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는 대로 사람을 유혹한다고 그랬는데 강시연이 바로 그런 유형이었다.
- “누구예요?”
- 시간은 어느덧 거의 한 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배가 고팠던 거구나라며 강시연이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