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화 사면초가
- 그렇게 안배를 하고 나서야 강인수는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다. 어쨌든 간에 이번만큼은 무조건 그의 승리로 끝나야 했다. 상대방이 유지훈이어도 마찬가지였다. 강인수는 자신이 응당 가져야 할 모든 것들을 쉽게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 전에 그렇게 부탁했는데도 강시연은 자기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었다. 그렇다면 강인수가 이런 수를 쓰게 된 것에 대해 강시연은 아무런 원망도 해서는 안 됐다. 사람이라면 무릇 제 이익부터 챙기는 게 당연했다.
- 초창기에 강시연이 강인 그룹에 발을 들였을 때 어느 직원 하나 그녀를 좋게 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아리따운의 일이 있고 나서 사람들은 그녀에게 기대를 가지기 시작했다. 거의 파산 위기까지 갔던 아리따운을 다시 부활시킨 강시연이라면 강인 그룹을 운영하게 됐을 때에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다들 판단했다. 필경 모두가 그녀의 능력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