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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또 늦다

  • ‘나도 참 불쌍해. 외롭고 불쌍하고 딱 유기견 같네.’
  • 윤보겸은 막걸리를 꿀꺽꿀꺽 마셨다. 막걸리의 첫맛은 달콤했지만 이내 알싸한 아린 맛이 더욱 강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 ‘몰라. 그냥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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