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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부탁할 것이 있어요

  • 전화 너머 높낮이가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강호는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듯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이었다.
  • “예슬 씨, 저녁에 저 기다려요. 우리 외식하면서 함께 축배를 들어요.”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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