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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예복

  • “자기야, 당장 돌아오지 못해? 나 방금 유산했는데 어딜 가요! 당신은 양심도 없어요?”
  • 안혜정은 죽을 것 같았다.
  • ‘유산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나한테 싫증을 내는 거야? 하긴. 이미 아이가 셋이나 있으니 아쉬울 게 없겠지. 그래서 내 뱃속의 아이도 있으나 마나 한 존재였겠지. 내가 어떻게 되든 상관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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