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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나는 오해받는 게 싫어

  • "화영 언니, 원래 나와 재운 오빠의 혼약은 부모님들끼리 주고받으신 이야기일 뿐이에요. 재운 오빠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찾았다면, 나도 강요할 수 없죠. 억지로 결혼해 봤자 행복할 리가 없잖아요. 나는 이런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결혼 약속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 나윤정은 입술을 끌어올리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에게 속하지 않는 걸 얻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그건 그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 "왜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좋아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어? 그렇게 좋은 남자는 당연히 꽉 잡아야지, 네가 늙으면 의지할 수도 있잖아, 그렇지 않아? 넌 정말 사랑이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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