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2화 만만치 않은 상대
- “강예 언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제가 왜 그런 짓을 해요? 그런데 그거 아시죠? 요즘 사회는 능력이 곧 힘이 되는 사회에요. 그런데 현이 이제 몇 살 됐죠? 어린 나이에 백씨 가문의 후계자가 될 자질이 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현이가 백씨 가문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구서영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 ‘백윤 형제랑 경쟁한다면 모를까... 어린아이와 상속권을 놓고 다투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야. 하지만 백씨 가문의 사업은 너무나도 큰 유혹이야. 그러니까 조금 쪽팔리는 거? 아무렇지도 않아. 만약 내가 그동안 별의별 일들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행복한 일상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어? 게다가 상속자 문제는 구두로 이미 결정되었지만, 실제로는 아직 정식 기자회견을 거치지 않았어. 그러니까 누가 승리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그런데 내가 왜 포기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