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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난 뭘 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어

  • “움직이지 마. 좀 제대로 안아보게.”
  • 차재운은 두 손으로 서강예의 가는 허리를 감싸 안으며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그립던 향기를 맡았다.
  • 서강예는 그의 말투에서 피곤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읽고 잠깐 아무런 반응도 없이 멍하니 욕조에 무릎을 꿇은 채 그가 자기를 끌어안도록 내버려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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