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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신음소리

  • “증거 있어요?”
  • 박찬우가 물었다. 그의 시선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여자에게로 향해 있었다. 그녀는 아주 고통스러워 보였는데 안 그래도 하얗던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지고 있었다.
  • 그의 사람은 오직 그 자신만이 괴롭힐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겐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게 설사 자신의 어머니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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