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화 시험
- 그가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신서율은 실망한 어투로 말했다.
- “성진 씨가 오든 안 오든 난 그 자리에서 기다릴 거야. 우리 감정에 대한 마지막 기념이라고 생각하지. 어차피 끝낼 거 제대로 끝내고 싶어.”
- 말을 마친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배성진은 휴대폰을 손에 들고 호텔 안을 한참 거닐었다. 그 순간 그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친구 박찬우가 이 여자랑 결혼할 것이기에 그는 이 여자와의 모든 것을 끊어내야 한다고 자신을 설득해봤지만, 결국 사람은 사랑 앞에서 무너지게 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