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1화 선물을 사줄게
- 강훈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아이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억지로 비슷하다고 하자면 차재운과 더 닮았다고 해야 했다. 적어도 외모는 차재운과 80% 비슷했다. 한눈에 보면 그저 축소판 차재운 같았다.하지만 성격은 달랐다. 늘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도는 차재운보다 몇 배 더 좋았다. 서현만의 개성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 “갖고 싶은 거 있어? 할아버지가 사줄게.”
- 강훈은 고조부로서 아이에게 무언가를 선물하지 않으면 늘 마음속에 미안함이 남았다. 그들을 이렇게 오랫동안 외면했던 것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