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1화 그러니 차재운에게 집착할 필요가 없잖아요
- 서강예는 조용히 듣고 있었다.
- 고개를 숙인 나윤정은 한 손으로 빨대를 만지작거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얼굴을 받쳐 들었다. 그리고 입가에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재운 오빠와의 첫 만남은 좀 창피했어요. 그때 저는 그네에서 떨어져 꽃밭에 떨어졌는데, 그가 저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나중에 두 가족이 가까워지면서 우리는 자주 함께 놀았어요. 그때 저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는데 부모님에게 혼날까 봐 숙제를 들고 재운 오빠를 찾아갔어요. 나중에는 저의 성적도 좋아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