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8화 광풍 속의 신뢰
- “어쩌면 우리 입장에선 그저 일자리 하나일 뿐,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도 밑바닥에 있을 때가 있었으니까 알아요. 평범한 사람에게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는 게 낫잖아요. 지금 그녀에게는 감사의 돈보다 일자리가 훨씬 중요해요.”
- 그녀가 담담히 말했다.
- “그런데 내가 더 놀란 건, 당신이 그 이소담한테 사과했다는 거예요. 난 당신 자존심이라면 절대 사과 같은 건 안 할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진짜 걱정했어요. 당신이 끝까지 버텨서 사과 안 하겠다고 하면 어쩌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