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8화 배은망덕한 사람은 아니죠?
- 이윤호는 잠시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
- "모르겠습니다. 사랑이란 건 언제 시작됐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깊어지는 거죠. 이유를 안다면 그건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니에요. 좋아한다는 건 순수해야 하고, 다른 잡된 게 섞이면 안 됩니다. 그날 처음 가영 씨를 바에서 봤을 때, 정말 깜짝 놀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때 저는 그녀가 누군지, 어떤 신분인지 전혀 몰랐어요. 하지만 제게는 그녀가 누구고 어떤 신분인지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죠. 그녀의 눈매, 행동 하나하나, 말투와 웃음, 모든 게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보고 있으면 편안하고, 자연스러웠어요. 평생 함께할 여자를 고르라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홍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