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3화 계약 체결
- “감독님, 저 진짜 연기할 줄 몰라요. 저 같은 초보를 데려다 썼다가 작품을 망칠까 봐 걱정도 안 되세요?”
- “걱정 마요. 제가 감독을 한 세월이 얼만데, 수많은 배우들을 봤을 거 아니에요. 누가 연기를 할 줄 알고, 누가 연기를 못 하는지 바로 알아볼 수 있거든요. 지은 씨는 원석과도 같아요. 제가 조금만 시간을 들여서 다듬으면 분명 멋지게 이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은 씨 이미지가 민주리 씨보다도 더 이 역할에 어울려요. 연기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미지가 맞지 않으면 다 소용 없어요. 일부 전문가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관중들은 다 일반인들이에요. 그들은 작품을 볼 때 눈이 즐거운 걸 더 선호하거든요.”
- 그러니까 나보고 얼굴마담이나 하라는 얘기인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