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신지은과 헤어져
- 강시아는 한숨을 쉬며 천천히 말했다.
- “넌 내 동생이야. 그런데 내가 어떻게 너를 때릴 수 있겠어? 난 너랑 지은 씨가 만나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야. 그저… 지은 씨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은 씨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없었고, 친아버지는 재혼한 후 그녀를 나몰라라하며 할머니와 함께 살도록 내버려두었었어. 다행히도 지은 씨는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었지. 알아본 바로는 강진대를 졸업했다고 하던데 강진대에 들어가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야. 애초에 지은 씨는 할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런 쓰레기 같은 남자한테 쉽게 속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일시의 충동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지은 씨를 건드려서는 안 돼.”
- “지은 씨에 대해 완벽하게 조사를 한 것 같은데 그럼 그 쓰레기 같은 남자랑 바람을 피운 여자가 고윤아라는 것도 알고 있을 거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