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0화 차단
- 심예리는 한숨을 쉬며 일어나 말했다.
- “역시 못 속이겠네, 네가 알아챌 줄 알았어. 미안해, 내가 사과할게. 그래도 어쩔 수 없었어. 그가 내 목숨을 구해줬으니, 그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었어. 게다가 그냥 한 번 만나는 것뿐이야. 지은 씨가 뭘 하는 것도 아니고. 네가 걱정된다면 내가 같이 갈게. 네가 허락만 해주면 그 사람도 바로 수긍할 거야. 나도 네 입장 존중해. 정말 너랑 짜고 너한테 함정 파려던 게 아니야. 그랬으면 바로 지은 씨한테 연락했지, 굳이 너랑 먼저 상의 안 했을 거야.”
- “그래서 내가 너한테 고맙다고 해야 하냐? 먼저 상의해 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