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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속셈

  • 섬세하고도 길고도 긴 입맞춤이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가볍게 신음을 내뱉으며 그의 이끌림을 따라 침대 위에 몸을 뉘었다.
  •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그녀의 이성 한 가닥은 여전히 자신은 배우고 싶은 생각 따위는 없다고, 고윤아처럼 염치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외치고 있었다.
  • “이것들을 착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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