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화 그럼에도 슬픈 건 마찬가지
- “저도 어른이에요.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자기 여자를 배불리 먹여야 한다는 간단한 도리 정도는 알아요. 그쪽은 항상 이렇게 제멋대로예요? 그러니 우리 누나가 그쪽을 떠난 거예요. 당신 같은 사람을 어떤 여자가 감당할 수 있겠어요.”
- 주시준은 잔뜩 화가 난 채 강재욱을 비난했다. 이런 작은 일로 다투지 말라며 두 사람을 말리려던 신지은은 주시준의 말을 듣고 순간 멍해져서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강재욱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 역시 주시준이 이렇게 입을 함부로 놀릴 줄은 몰랐던 듯 얼른 표정을 굳히며 신지은을 끌고 식당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