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살인이야
- “신지은, 괜히 듣기 좋게 포장해서 말하지 마. 그래봤자 너랑 나랑 거기서 거기야. 너 그 남자랑 진즉부터 만나고 있었던 거잖아! 그게 아니라면 그 남자가 우리 부모님이 결혼식을 취소하는 데 동의하게 하려고 2억씩이나 내놓았을 리가 없지. 정말이지 생각도 못 했네. 순진한 척은 다 하더니 뒤로는 그렇게 끼 부리고 다니다니 말이야. 성에 차지 않았던 거겠지. 한쪽으로는 나랑 결혼을 준비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또 나보다 더 돈 많은 남자를 꼬시고 다녔잖아.”
- “헛소리하지 마. 난 그런 적 없어.”
- 신지은이 반박했다. 하지만 안시훈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