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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마음에 불을 지른 방화범

  • 집으로 돌아온 임준은 붉은색의 원숄더 드레스를 입은 살쾡이를 발견했다.
  •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보자 임준은 자발적으로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가는 허리를 감싸 안았다.
  • “여보, 어디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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