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9화 도망가다
- 주이현은 벽을 따라 서서히 내려앉아 쪼크렸다. 그녀는 세상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 “문가영은 월세로 지내고 있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서 자살한 거예요. 전 그 아파트에 몰래 잠입한 적이 있었어요. 문가영이 악플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긴 했지만 상황이 계속 좋아지고 있었다는 걸 발견했죠. 문가영이 지내고 있던 아파트는 엄청 아늑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벽에는 가고 싶은 곳들을 포스터로 붙여두기도 했고요……그런 사람이 자살할 리가 없잖아요!”
- “그리고 제 생각에 문가영은 본인이 지내던 아파트에서 자살한 게 아닌 것 같아요! 문가영이 자살하기 전 느닷없이 일주일 동안 실종되었거든요. 전 그 사건이 자살과 연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전 그 실마리를 쫓아 조사를 진행했죠……그러다 서성 구역까지 조사를 하게 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