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6화 의심의 여지가 없이
- “나 채인 씨 작품 본 적 있어요. 생각해 보면 그 버클과 확실히 잘 어울리더라고요.”
- 신지은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 “먼저 만나서 채인 씨 생각을 들어보고 다시 결정해요! 재욱 씨 말대로 더 유명한 디자이너를 찾을 수 있겠죠. 하지만 유명할수록 비용이 더 많이 들 거니까 덜 유명한 쪽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해요. 재욱 씨가 투자한다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재욱 씨의 돈을 막 써버리면 안 되잖아요. 사실 심예리 씨 말도 맞아요. 남는 게 없는 장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죠. 나는 꿈을 실현하고도 싶지만 높은 이윤으로 모두가 윈윈하는 걸 바라요. 내 꿈을 위해서 재욱 씨를 호구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