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4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원수
- “그러지 말고 같이 나가요, 언니~ 우리 오랜만에 만났잖아요. 언니는 저 보고 싶지도 않았어요? 저는 언니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우리 엄마보다도 언니가 더 보고 싶었단 말이에요. 우리 나가서 쇼핑도 하고 점심에 맛있는 밥도 같이 먹어요. 제발요, 언니. 같이 나가요, 우리. 네?”
- 신지은이 거절했는데도 하은서는 오히려 애교의 강도를 더 높여서 같이 나가자며 떼를 썼다. 온몸을 이용해서 저한테 기대오는 그녀에 신지은은 하마터면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
- “알겠어요. 같이 나갈게요. 그러니까 그만 흔들어요. 저 머리가 막 어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