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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연기 요정이 들린 모여정

  • 임신한 지도 몇 달이 되는데 배가 약간만 불렀을 뿐이었다. 강미자는 그녀가 영양이 부족해서 태아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을까 봐 걱정스러웠다.
  • 그러나 그녀는 모씨 가문에서 자기 친딸을 잘 돌보지 못했다고 말할 수도 없고 딸이 양부모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이 딸이 너무 고집스럽기 때문이었다.
  • 강미자는 모여희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잘 타이르고 싶기도 했지만, 이 딸은 그녀를 친엄마로 여기지 않는다. 설령 그녀가 타이른다고 해도 모여희는 그 말을 들을 리 없고 오히려 그녀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한다고 짜증을 내며 더더욱 멀어지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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