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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끊어진 실마리

  • 업무를 볼 때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일을 거의 다 처리하고 유아린은 아픈 관자놀이를 어루만지며 머리를 들었다. 그리고 점점 어두워져 가는 하늘을 바라봤다. 자세히 생각해 보니 그녀가 S 국에서 돌아오고 지금까지 계속 야근을 해왔다. 그 대머리 사장이 그녀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일은 그녀가 스스로 찾아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갑자기 시간이 나자 그녀는 자연스레 외딴 섬에 최시혁과 같이 남겨진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의 감정이 남아 있었다. 비록 그때는 곧바로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 최시혁 곁에 있으면 죽음이 다가와도 그녀의 마음은 불안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매번 집에 돌아갈 때마다 텅 빈 집안을 마주하고 형용할 수 없는 외로움이 몰려왔다. 그녀는 유씨 집안에 희망을 품지 않는다. 그래서 어떻게 하다 보니 결국에는 또 혼자가 되었다.
  • “ 허허, 나도 이렇게 안전감이 없는 사람이 되는 날이 올 줄 몰랐어.”
  • 유아린은 자신도 모르게 가볍게 소리 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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