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오만과 편견
- 물론 그녀는 최시혁이 몸매가 좋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등 뒤의 얼룩덜룩한 상처에 그녀는 더욱 시선을 떼지 못했다. 최시혁은 이 나라의 제일 젊은 상교로 빛날 것 같은 시간을 보냈을 것 같았지만 그의 몸에 이렇게 많은 상처들이 있을 거라고는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최시혁이 가운을 입고 고개를 돌렸을 때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아린이 눈에 들어왔고 그는 잠깐 생각하더니 이내 그녀의 반응이 이러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 너 이 상처들... ”
- 최시혁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더니 어두운 기색으로 차갑게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