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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저는 실패자예요

  • “ 아린 씨가 신경 쓰는 사람들이니까, 그럼 저에게도 당연히 신경 쓰이는 사람들입니다. ”
  • 송재하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왠지 모르게 그것은 이렇게 좋은 날씨 속에서 그녀에게 모처럼 온기를 가져다주었다.
  • 비가 온 탓에 묘지를 찾는 사람은 아주 적었다. 그래서 묘지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유아린은 지난번에 그녀가 다녀간 것이 불과 며칠 전 같은데 이번에 다시 오니 모든 게 달라져서 좀 낯설게 느껴졌다. 원래의 넓은 공터에 새 묘비들이 들어섰고 묘비에 새겨진 이름 밑에 모두 신선하고 찬란한 영혼들이 누워있다. 매일 예측할 수 없는 사람들이 죽음에 직면한다. 유아린은 그제야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달았다. 다만 보슬비를 맞으며 이렇게 엄숙한 곳에 서 있으니 사람의 기분은 자연적으로 묘한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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