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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 이튿날 씻으러 갔을 때 거울 속의 귀신도 아닌 사람도 아닌 자신의 몰골에 놀라 쓰러질 뻔했다. 시퍼런 눈망울과 까칠하고 칙칙한 얼굴, 이게 어디 전에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던 유아린이란 말인가?! 분명 시퍼런 얼굴로 이를 드러낸 악귀였다! 아린은 차마 볼 수 없는 자신의 얼굴을 비통하게 감싸며 비명을 지르 듯 말했다.
  • “ 최시혁, 너 미워! ”
  • 아린은 김소연이 회사에서의 아슬아슬한 처지를 생각해 이번 촬영에서 특별히 수행작가 자리를 쟁취했고 말로는 고된 작가 일을 대신 맡아주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회사 사람들의 비난을 조금이라도 덜 받게 하는 셈이었다. 하지만 지금으로 봐선 당시 이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졸린 얼굴로 뒷좌석에 누워있었고 언제 어디서나 해탈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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