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서재에 추가하기

이전 화 다음 화

제155화 여기서 무너지면 안 돼

  • 유아린은 그들이 홧김에 자신을 밀거나 때릴까 봐 걱정됐다. 그들에게 있어서 이런 몸싸움은 큰일이 아닐 것이다. 기세등등하게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면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을 적지 않게 했을 게 분명했다. 그런 미치광이들과 직접 나서서 싸우면 아직 모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그녀 배 속의 아이가 영향을 받게 될 터였다. 오늘에야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그리고 그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그렇기에 지금껏 많은 일들을 겪은 유아린은 절대 여기서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더욱 굳혔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탁상공론에 불과할 뿐, 그녀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몸은 이미 힘이 빠져 버틸 수 없는 상태다.
  • 최시혁이 전화 한 통 때문에 찾아와 줄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시간을 끌어 기적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누구라도 좋으니, 벼랑 끝에 선 자신을 구해주기를 유아린은 바랐다. 천천히 미끄러져 바닥에 주저앉은 유아린은 차가운 느낌에 느슨해졌던 신경을 다시 곤두세우고 몸으로 문을 막았다. 엷은 옷감을 통해 바닥 타일의 차가운 느낌이 전해지고, 유아린은 무릎을 꼭 껴안아 몸을 따뜻하게 하려 했다.
  • 조금만 더 버티면 돼, 조금만…
인앱결제보다 더많은 캔디 획득하기
포켓노블 앱으로 Go
후속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 해소 및 취향 저격 작품들을 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