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판을 짜다
- 유아린은 모른 체하며 화장실 쪽으로 향해 바라보았다. 한 남자가 마침 고개를 숙이고 옷소매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의 체형은 송재하와 매우 비슷했다. 어두운 불빛에 그녀는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옷차림은 매우 단정했다. 방금 공교롭게도 마침 화장실에 일 보러 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유아린은 선채로 심호흡을 했다. 숨을 들이마시니 공기 중의 향기가 더욱 진해진 것 같았다. 그녀는 이 향기가 예전에 알던 것과 같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녀는 이 향기를 좋아하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코를 움켜쥐었다.
- 문득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것은 커플 사이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향기라는 것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