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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 비록 그의 생각은 이러했지만 박하은이 보기엔 그의 시선이 아린이 들어온 후로 한 번도 그녀에게서 떨어진 적이 없어 보였다. 비록 지금의 그녀는 산뜻하고 아름다웠지만 명성이 한순간에 추락하고 억지로 몸뚱이 하나 버텨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계정을 확인했고 늘어나는 악플과 줄어드는 팔로워 수를 보자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때 갑자기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 “ 하은아, 내가 널 도와 유아린한테 본때를 보여주고 네 명성 다시 찾아줄 수 있어, 나 믿을 수 있어? ”
  •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계정을 보니 아마도 그녀의 많지 않은 팬들 중 떠나가지 않은 팬 같았다. 하지만 얼굴도 본 적 사람이 정말 그녀의 명성을 되찾아줄 수 있을까? 그녀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고 요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우상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감힘을 다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그때 상대방이 보내온 사진을 본 그녀의 눈동자는 동그래졌다! 왜냐하면 그 사진은 아린과 강태우가 만나는 장면이었기 때문이었다. 박하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얼굴 표정마저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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