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화 너한테 조금 설렜어
- 귓가에는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소리 말고는 주변의 모든 것은 더없이 고요했다. 그녀는 이런 순수한 곳에서만큼은 자신이 피할 수 없는 플래시와 기자들이 쉴 새 없이 떠드는 소리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보자 최시혁이 고개를 들고 뭇별이 흐르는 것 같은 눈동자가 보였다.
- “ 여기는 도시랑 가장 가까운 인조 해변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실패한 작품이야. ”
- 최시혁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