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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주스vs술

  • 비록 아린은 마음속으로 전혀 내키지 않았지만 팀 호소에 부응하기 위하여 그 사람들을 따라서 클럽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들어가는 순간, 아린은 자기 귀에서 흐릿하게 피가 날 것 같은 징조를 느꼈고 요즘 젊은이들은 왜 이렇게 크게 노는 거지? 자기 귀가 멀까 봐 걱정되지 않는 건가? 가까스로 비틀거리며 객실 안으로 들어갔지만 안도 밖의 불가사의한 힘에 비해 결코 좋지 않았다. 여기 있는 젊은이들은 어린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허위적인 가면을 쓰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며 자신을 위장했다. 이런 사람들이 지금 겨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다.
  • 아린은 살짝 숨을 내뱉으며 몇 번의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고개를 들었고 원래 불쾌함으로 가득했던 얼굴은 순간 만족스러워졌다. 그녀에게 있어서 최시혁이야말로 이런 곳과 정말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고 지금 이 순간 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소파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고 분노와 고통의 한계에 이미 선명하게 도달한 것 같았다. 옆의 박하은은 물을 한 잔 들고 와 그를 세심하게 다독여주었고 이런 모습은 아린에게 있어서 정말 염장을 지르는 연극이었다! 정신 나간 젊은이들에게 끌려다니지 않기 위하여 아린은 특별히 구석자리를 선택했고 활동이 거의 끝날 때쯤 대충 핑계를 대 빠르게 이곳을 떠날 생각이었다. 비록 그녀가 젊은 육체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따가 만취해 술 주정을 부리는 그들의 환멸적인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처절한 교훈으로 아린은 나중에 마주치는 것조차 어색해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한 쪽에 앉아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모질게 노려보는 최시혁이 바로 살아있는 예였다.
  • 사람들이 다 모인 걸 보자 이 감독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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