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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숨겨진 유언

  • 유만석의 격앙된 발언이 끝난 뒤 그녀는 이번 연회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만약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와 함께 춤을 출 수 있다면 그건 그들에게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인데다가 유아린과 계속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걸 당연히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옥신각신 서로 다투는 그들에게 흥미를 잃은 아린은 형식적으로 거절하는 말도 귀찮아 손사래를 치며 이 자리를 떠났다. 비록 유만석이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최시혁과의 강제 혼인이 그녀가 유 씨 가문에 있어서의 마지막 타협이었다. 아린 발에 신겨진 화려한 하이힐은 우아한 한 쌍의 블랙스완 같았지만 아름다운 것에는 반드시 그 대가가 필요했기 때문에 그녀는 반드시 이 아름다움이 가져다주는 고통과 의외를 감수해야 했다.
  • 유 씨 가문 명목의 큰 아가씨라는 신분은 지금 그녀에게 있어서 언제부터 그녀 발에 신겨진 신기 싫은 하이힐처럼 그녀의 걸음을 걷기 힘들게 했을까?
  • 한 바퀴 돌자 발끝이 붓고 아파난 아린은 불편함을 강제로 참으며 조용히 각자 서로의 생각이 있는 무리들 속에서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녀가 잠깐 휴식하려는 찰나 예민한 청각을 가진 그녀는 복도의 으슥한 곳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그 목소리의 주인들은 전부 그녀와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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