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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내가 늦게 와서 미안해

  • 때론 이 세상은 죽음의 순환의 굴레에 빠지곤 한다.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고 거기에 동참해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고스란히 자기보다 더 약하고 반항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다시 가함으로써 자신이 이 생존권의 강자임을 증명하고자 한다.
  • 학교폭력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과거에 남자를 꼬드겼다고 오해를 받은 사람은 인터넷에서 짤막한 표현으로 다른 사람에게 뻔뻔하다고 욕하고, 가정 출신이 안 좋았던 사람은 고개를 돌려 상황이 더 안 좋은 사람을 비웃기도 한다.
  •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음산한 작은 즐거움 속에 살고 있다. 남들의 더 어두운 비밀을 알아내려고 애쓰지만, 애써 숨긴 비밀이 누군가에게 들킬 때 비로소 그녀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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