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화 우린 부부잖아요!
- 박기성이 트럭에 밀가루를 한가득 싣고 온 걸 보고 마을 사람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타이어가 펑크 난 바람에 손지현에게 이곳에서 며칠 더 머무르라고 했다. 손지현은 두어 마디 거절했다가 그냥 알겠다고 했다.
- 그날 밤, 박기성은 이장 등 몇몇과 함께 야생 동물을 어깨에 메고 돌아왔다. 아무래도 수확이 꽤 좋은 모양이다.
- 마을 여자들은 음식 준비에 분주히 움직였다. 평소 아껴먹던 배추도 꺼내 삶았다. 커다란 마당은 대낮처럼 환했고 상 위에는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