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노처녀
- “아니에요. 고객이 준 선물이겠죠.”
- 손지현은 동료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차분했다.
- 사무실 책상 앞에 도착하자 커다란 동백꽃 꽃송이가 보였다. 새하얀 꽃은 은은한 향기를 뿜었고 옆에 정성스레 포장한 선물이 놓여 있었다. 손지현은 순간 얼어붙었다. 그녀가 동백꽃을 좋아한단 사실은 그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꽃송이 중간에 분홍색 카드가 꽂혀 있었고 그 위에는 마이 러브, 마이 라이프라는 영어가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