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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슈뢰딩거의 고양이

  • 손지현은 할 말을 잃었다. 박기성은 그녀를 힐끔 바라보고 나서 말을 이었다.
  • “손지현 씨가 절 배신하고 도망가는 소인배가 아니라는 걸 믿어요. 하지만 지현 씨가 정말 가고 싶다면 말리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사과의 뜻으로 이 현금은 지현 씨가 가져요.”
  • 그는 돈 한 묶음을 침대 머리에 내려놓고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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