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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용서를 빌다

  • 진주호는 이미 나에게 완전 놀라 목숨만 건질 수 있다면 할 말이든 해서는 안 될 말이든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말할 기세였다. 워낙 머리가 총명하지 않은 그는 지금 이 순간 정신이 완전히 지체 장애가 되어버렸으니 무작정 나한테 살려달라고 용서를 빌었다.
  • 천소미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냥 흥미진진하게 나를 쳐다보기만 했다. 마치 무슨 일을 생각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진주호가 말하길, 강민은 최근에야 청용파로 돌아왔는데, 청용파의 갈운호가 죽은 후 새로운 주인이 부임하였는데 많은 어르신들의 성에 차지 않아 강민이를 모셔왔다고 한다. 강민은 원래 청용파 안에서 지위가 꽤 높았고 그는 배운 것도 없고 재주도 없는 재벌 2세였지만 신기하게도 궁리가 많고 배경 또한 장난이 아니어서 청용파에서 완전 잘 나간다고 한다.
  • “원래 민이 형이 청용파에서 인맥이 좋아 갈운호가 죽은 뒤 한때 보스 후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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