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화 용서를 빌다
- 군대에 있을 때 내 밑에는 부하들이 많았다. 하지만 T 시티에는 아무도 없었다. 기댈 데라고는 ZY 그룹의 사람들 뿐이라니, 하준더러 경찰들을 불러 나의 위법행위를 도와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 이리저리 생각 끝에 결국에는 홍등파의 사람한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조지용은 다루기 어려운 사람이기에 홍등파와 엮이고 싶지 않았지만 그 외에 누가 나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 나는 핸드폰을 들고 한동안 망설이다 엘리베이터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보고 결국엔 조지용한테 전화를 걸었다.
- 조지용은 내 전화를 기다렸다는 듯 연결음이 울리기 바쁘게 전화를 받았다. 나는 얼른 조지용에게 사건의 경과를 말했다. 그는 완곡한 거절도 없이 바로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리스트를 자신한테 전송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