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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겸손하라! 조지용은 우산도 들지 않은 채 혼자 헤실헤실 웃으면서 빗속을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머리칼이 다 젖었다 만약 그가 T 시티 병원의 심장 전문의 부과장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제정신이 아닌 놈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 승훈과 절뚝대는 김민석이 멀리서 조지용을 바라보고 있었고 나는 모두의 뒤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 조지용도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술에 취한 탓인지 걸을 수록 어둡고 길목도 더 좁아졌다. 승훈과 김민석은 사람들을 데리고 그를 쫓기 시작했다. 아마 사람이 없는 길목에서 한순간에 그를 덮치고자 하는 것일테다. 하지만 그들도 조지용 손에 들린 총이 무섭긴 한 모양이다.
  • 조지용이 몸을 돌려 옆 길목으로 들어갔다. 비가 온 탓인지 골목은 자칫하면 곧바로 넘어질 정도로 미끄러웠다. 골목에는 어둑한 빛의 노란 가로등 하나뿐이었다.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 아예 깜깜한 것보다는 나았다. 골목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우리들의 발걸음 소리와 비 내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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