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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전 도망칠 생각이 전혀 없어요

  • 서이현의 환한 미소는 한줄기의 빛이 되어 어두컴컴한 박하준의 세상에 비춰 들었다.
  • 박하준이 넋을 잃은 채 멍하니 서이현을 쳐다보고 있을 때, 서이현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그에게 말했다.
  • “여보, 오늘은 제가 친정에 돌아가는 날이에요. 집에 다녀와야 하는데 당신은 다리가 불편하니까 집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따가 점심에 돌아오면, 아니, 오후에 돌아올 때 맛있는 거 많이 갖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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