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화 장애인이고 얼굴이 망가진 나라도 괜찮아?
- 안색이 안 좋은 탓에 박하준 얼굴의 흉터가 유난히 눈에 띄었지만 서이현은 전혀 개의치 않은 듯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안색이 왜 이렇게 안 좋아요? 피를 너무 많이 토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오늘 아침 식사도 안 했다고 들었는데 배 많이 고프죠? 제가 죽을 만들었어요. 조금 식기는 했지만 괜찮아요. 제가 다시 만들어올게요. 하준 씨는 방에 가만히 앉아서 제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알겠죠?”
- 박하준은 이토록 다정한 서이현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다가 서이현이 일어나려고 하자 그녀의 손을 덥석 잡은 박하준은 서이현을 품에 와락 끌어안더니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