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0화 감정의 끝자락에서
- “네? 사모님 왜 그러시는 거죠?”
- 서이현은 진우혁을 째려보며 말했다.
- “아까 제가 회의실 문을 두드렸을 때, 하준 씨가 나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도 없었어요. 제가 몇 시간이나 기다렸는데요. 평소라면 제가 회사에 오면 아무리 바빠도 일을 멈추고 저랑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절 신경도 안 쓰고 회의실에 계속 있었어요. 그냥 안 나온 것도 모자라, 절 보고도 투명인간 취급을 했어요. 진 비서님, 하준 씨가 한 행동을 보면 하준 씨는 더 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게 확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