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5화 내가 누군지 알아?

• 박하준의 말투에는 짙은 조롱의 의미가 묻어있었다. 이건 바보나 멍청이가 아닌 이상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 고경민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박하준이 너무 꼴 보기 싫었다. 설사 그와 서아린 사이에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다 한들 박하준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 "박하준 씨, 내가 서아린이랑 했다 한들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방금 서아린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결혼도 하지 않았으니, 우리가 호텔을 간다고 한들 당신이 상관할 바는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서이현이 먼저 나를 배신했기 때문에 나와 서아린이 뭘 하든 서이현을 배신한 게 아니에요!"